2008년 02월 10일
연휴를 마치며 발렌타인 준비:)



집에 오자마자 김밥부터 말았습니다.
뜬금없이 웬 김밥이냐 하시면, 설 연휴 기간에 엄마가 즐겨보시는 <아현동마님>이라는 드라마에서 김밥이 나오더라구요. 여주인공이 남편 야식으로 김밥을 싸 준 것을 다음날 아침, 점심 도시락 까지 우려먹더라구요.. 대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서 아침 대신이라지만 남편 몫만 만들어서 쏙 챙겨주는 것도 민망스러운데 재탕에 삼탕.. 겨우 김밥 싸는 걸로 저렇게 칭찬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거라면 100줄이라도 싸주겠다싶었는데-_-;;;
원래 김밥을 좋아하는지라 갑자기 먹고싶어져서 ;; 김밥 재료 사다가 만들었어요. 예전엔 김밥 밑재료 준비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요즘은 조려진 우엉과 치자단무지 세트가 적당량으로 나오더라구요. 맛살과 햄 노릇하게 굽고 시금치 데쳐서 참기름,소금 버무리고 당근 채 썰어서 소금에 볶아주니 재료 준비 끝.. 너무 쉬워요 ㅠ_ㅠ
계란지단은 머랭 만드는 요령으로 흰자 노른자 나눠서 설탕넣고 휘핑해주는데 공기가 들어가서 보드랍게 부풀어오르면서 빛깔도 감촉도 맛도 너무 좋아요. 미스터 초밥왕 보고 아이디어 얻어서 해본건데 참 좋네요. 오늘은 시간상 거품을 많이 내지 못하고 도톰하게 여러장 겹쳐냈어요. 크레페 굽는 정도의 두께로 만드는데 제일 안쪽 한 장을 반숙으로 만들었더니 식감이 에그타르트 필링같다고 하네요. 요 방법도 반응이 좋아서 체크.
약간의 미스는 부엌가위가 안 보여서 김 포장을 손으로 뜯다가 바삭바삭한 김밥김이 바삭바삭 부서졌네요..-_-;;; 집에 있는 일반김으로 대신 쌌더니 역시 맛과 향이 떨어져서 찢어진 부분 보수해가면서 김밥을 말았더니 모양이 .. 맛은 좋다더군요:) 뭐 역시나 김밥 다 싸고 나니 가위가 나타났습니다. (...)



일요일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발렌타인 준비를 시작했어요. 요번 발렌타인은 초콜릿은 안 하려고 했는데 방산시장갔다가 낚인 덕분에 간단한 종류로 몇가지만:) 일단 유산지에 템퍼링한 밀크초코로 모양을 잡아서 20개 정도 만들고, 파베초콜릿을 만들었어요. (흔히 생초콜릿이라고 하는 것) 정성에 비해 맛도 좋고 재료도 적게 들어가서 간단하게 만들기 아주 좋아요. 냉장고에 굳히면 금방 녹는다고 해서 창가에서 저녁까지 굳혔어요.



선물용으로 작은 케이스에 3개씩 나눠남아서 10세트 정도 만들었어요. 특별한 분께 드릴 선물은 나름 정성을 들여 포장했는데 만들고 나니 그닥 이쁘지는 않네요^^;; 취향도 잘 모르고 나이도 있으신 분이라 초콜릿이 입에 맞을까 걱정을 많이했는데 파베초코는 질 좋은 다크커버춰로 만들어서 어르신들 입에도 맞을 것 같더라구요. 정성을 생각하여 맛있게 드셔주시길.. :)

# by | 2008/02/10 23:40 | 불성실한 인생기록 | 트랙백 | 덧글(4)







